2005년 학자금 대출금 갚아보겠다고 딱 1년만 일할 생각으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사내협력사 품질부서에 입사했지만 벌써 근무경력이 13년이다. 당시에는 젊은이들에게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렌토가 나름 로망이었다. 그런 차가 내손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준다는 생각에 나름 자부심이 생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우리 여성노동자들은 꼭두각시처럼 사측이 지시하는 대로 일해야 했고 연,월차 휴가는 고사하고 생리휴가조차 쓰기 힘들었다. 더군다나 자부심을 갖고 품질검사를 했지만 사측보다 정규직 눈치를 보며 일해야 한...